[대표자칼럼]홍삼 진액이 다 빠져서 홍색이다?

블랙푸드 열풍이 불면서 검은색 식품들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흑삼이 한참 동안 유행을 했었다.
그러나 일부 업체 제품의 벤조피렌 파동으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최근엔 금산군에서 흑삼 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다.
그 와중에 흑 홍삼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개척되었다.
흑홍삼 업체들은 시장 진입을 위해 네거티브 광고를 쏟아 부었다.
홍삼은 진액이 다 빠져서 홍색이라는 주장과
일반 홍삼은 유효 성분 절반이 버려진다는 주장이었다.
흑 홍삼의 네거티브 마케팅은 효과가 있었다.
신생 업체들은 앞다퉈 흑홍삼 제품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광고도 여과없이 도용했다.
그리고 막대한 비용을 사용해 블로그, 카페, 언론기사 등을 도배했다.
흑홍삼 관련 업체들을 검색하면 똑같은 어뷰징 기사들과 반복되는 블로그 글들을
손쉽게 찾아 낼 수 있다. 이 업체들의 광고 기법은 판박이처럼 닮아있다.
소비자들은 무분별하게 노출된 정보를 손쉽게 받아들였다.
종편의 건강프로그램에서는 패널들이 이런 정보에 노출되어 해당 내용을
시청자들에게 소개하기도 했다.
흑홍삼은 무엇인가?
정말 흑홍삼은 진액이 남아서 검은색인가?
홍삼은 진액이 빠져버려서 홍색인가?
아래는 [동의 생리병리학회지 22권2호]의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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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말하면
인삼의 갈변반응 생성원인은 amino-carbony1 반응에 의한
melanoidine계 색소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액상의 색상이 까맣다고 해서 좋은 홍삼, 진한 홍삼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한 블로거의 포스팅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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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나다씨의 ‘나를 다독이는 시간’ 블로그에서 발췌하였다.)
이 블로거는 수삼을 홍삼 제조기에서 쪄냈다.

13시간이나 고온에 노출된 수삼은 까맣게 갈변했다.

이 중탕기의 내 솥 재질은 도자기 형태다.

증기가 잘 들어가도록 구멍도 뚫려 있다.

13시간동안 인삼 내부의 진액은 상당량 중탕기 아래 쪽으로 흐르게 되는 구조다.

가정에서는 이렇게 흐른 액상을 섭취한다.

위 사진을 다시 한번 보자.

증기에 쪄서 진액이 상당량 빠졌지만 인삼은 흑색이 되었다.

홍삼은 진액이 다 빠져서 홍색이라는 주장은 진실이 아니다.

아래 내용은 흑홍삼 최초 개발자의 특허 내용이다.

특허청에 공개되어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다.

위 내용을 보자.
흑홍삼은 140도에서 180도의 고온에서 고압을 가한 상태로
8시간에서 12시간을 노출시켜 만든다고 한다. 압력밥솥과 비슷한 원리다.
사포닌은 100도를 넘으면 파괴(변형)이 계속된다.
하지만 이 주제는 다음에 다루기로 하겠다.
아래쪽 내용을 보면 발명자도 홍삼이 100도씨 이상 고온에서 가공할수록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저감되기 때문에 액상화 때에는 저온 공정을 수행한다고 적혀 있다.
일부 업체는 물로 달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위 특허를 보니 물 또는 알코올을 사용한다고 적혀있다.
독자 여러분이 판단해 주리라 믿는다.
더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흑홍삼 업체의 언어 유희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흑홍삼 업체의 제품 설명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특정 업체를 비방할 목적이 없으므로 제품사진은 생략하겠다.)
대부분 흑홍삼 제품이 흑홍삼 함유량 10%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흑홍삼이 위대한 발명이라고 치자.
흑홍삼 5~10%를 담고도 전부를 다 담았다고 광고하는 것은 옳은 일인가?
나머지 90%는 일반홍삼농축액을 사용하면서 말이다.
말 앞뒤가 엇갈린다.
역시 판단은 독자 여러분이 해 주셔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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