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분말, 나노분말.
단어를 보니 왠지 그럴듯하다. 생명공학 기술의 끝판왕을 보는 느낌이다.
언제나 그럴듯한 말들은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자극시킨다.
그러나 결국 마케팅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사실 알고보면 세포를 파벽(?)한다는 초미세분말은 전혀 새로운 기술이 아니다.
초미세분말을 만드는 일은 쉽다. ACM을 활용하면 된다.
ACM(에어 커터밀 분쇄기)은 이미 아주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왔다.
그러나 홍삼을 분쇄하여 추출할때는 사용하지 않는다.
첫째는 보수성 때문에 성분과 수율이 나오지 않는다.
이론상으로는 더 나을것 같지만 밀가루를 물에 부어보면 이해가 쉽다.
밀가루는 물과 섞이지 않고 둥둥 뜨게 된다. 이게 보수성이다.
어떤 업체는 초미세분말 기술로 인해 세포를 파벽하여 유효성분 추출율을 90%이상
높였다고 자랑한다.
90%이상의 추출율은 일반 기술로도 충분히 만들 수 있는 유효성분 추출율이다.
다른 제품은 반이 버려진다는 것은 홍삼 가공방법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말이나 글이라는 것은 신기하다.
설득력 있는 글과 말은 사람을 현혹시키는 힘이 있다.
그럼 누구 주장이 맞는지 팩트를 한번 확인해 보자.
과거 한국식품연구원은 홍삼분말화가 홍삼성분 추출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부득불 입도(입자)를 구분하는 전문용어를 사용해야겠다.
한국식품연구원 추출영향 샘플입자 설명
시료0 = 분쇄하지 않은 홍삼
시료1 10~40mesh = 대략 보리쌀 정도의 입자
시료2 40~100mesh = 대략 좁쌀정도의 입자
시료3 100mesh 이상 = 미세분말 (이하 초미세분말)
실험 결과는 다음과 같이 나왔다.
시간당 추출률 실험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1) 분쇄하지 않은 홍삼이 가장 낮게 나왔다.
2) 10~40mesh의 보리쌀 입자를 가진 홍삼 수율이 가장 높았다.
3) 100mesh 이상의 초미세분말 입자는 실험군에서 낮은 추출율을 나타냈다.
입자가 고울수록 추출률이 좋을것 같았는데 왜 사실과 다를까?
주부라면 입자가 고운 밀가루를 물에 풀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잘 섞이지 않는다. 이를 물질의 보수력(water holding capacity) 이라고 한다.
분쇄하지 않는 홍삼과 보리쌀 크기로 잘라진 홍삼은 수분이 손쉽게 스며든다.
반면 잘게 부순 초미세분말은 보수력으로 인해 투습이 용이하지 않다.
다음은 입자별로 조사포닌(홍삼성분) 추출률을 도표로 작성한 것이다.
초미세분말보다는 보리쌀 크기로 쪼갠 홍삼이 더 높다.
보다 더 자세히 살펴보자.
역시 보리쌀 크기 홍삼 추출성분이 높다.
출처 : <홍삼의 입자 크기에 따른 사포닌 및 산성다당체의 추출 특성>
조장원, 김상욱, 노정해, 이영경, 김경탁 – 한국 식품연구원 2008.09.18
이번엔 나노분말에 대해서 말해보자.
다음은 나노 물질 위해평가를 염려하는 기사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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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바이오 나노산업은 논란이 끊이지 않는 분야다.
논란이 있다는 것은 검증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 내용은 상세히 다루진 않겠다. 검색엔진에 <나노 유해성>만 검색해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